[미국에서 만드는 K팝] 타이탄콘텐츠(TITAN CONTENTS)

걸그룹 앳하트(AtHeart)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K팝 사업에 뛰어든 타이탄의 이야기.

[미국에서 만드는 K팝] 타이탄콘텐츠(TITAN CONTENTS)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이전인 2023년, 미국에서 새롭고 야심찬 도전이 시작되었다. 한세민, 강정아, 이겸, 리아킴 4명의 대표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타이탄 콘텐츠(이하 '타이탄')다.

타이탄의 창작 엔진 핵심에는 미국 팝 시장의 베테랑 프로듀서인 돔 로드리게즈 Chief Business Officer(Dom Rodriguez, 이하 Dom)와 빅터 포틸로 SVP (Victor Portillo, 이하 Vic)가 있다. 이들은 과거 SM 엔터테인먼트 USA의 성공을 주도한 인물들로, 현지에서 K팝 '성공 공식'을 정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경계를 초월하는 혁신을 꿈꾼다. 

2025년 8월 걸그룹 앳하트(AtHeart)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K팝 사업에 뛰어든 타이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 모니카에 위치한 타이탄 본사를 찾아 돔과 빅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Dom Rodriguez. Linkedin

두 분 모두 미국 음악 산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오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K팝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금의 TITAN을 설립하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쳐오셨는지 궁금합니다.

Dom 저는 10대 시절부터 독학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프로듀서였습니다. LA로 넘어와 레이디 가가,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미국 팝 시장의 중심에서 활동했죠. 

K팝과의 인연은 2010년, 전설적인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와 협업하던 시절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K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한 K팝 그룹의 곡을 작업하며 유튜브를 통해 폭발하는 디지털 소비력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조회수가 수백만에서 수천만으로 치솟는 것을 보며, 단순히 음악을 넘어선 거대한 문화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호기심에 한국으로 떠난 탐험과도 같은 여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닿았고, 소녀시대의 'The Boys'를 프로듀싱하게 되면서 K팝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목격했습니다. K팝의 매력, 즉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팬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스템에 매료되어 6년 반 동안 서울에서 살며 K팝 시스템의 정수를 배웠습니다. 

2016년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말까지 SM 엔터테인먼트 USA의 설립과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지 관계자들이 저희의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그들이 먼저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Vic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랐고, DJ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힙합, 스케이트보드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웠죠. 이후 워너뮤직에서 12년간 일하며 R&B, 힙합 장르를 중심으로 수많은 작곡가와 협업했습니다. 

K팝과의 만남은 제가 계약한 작곡가가 EXO의 '으르렁 (Growl)'을 공동 작곡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 팝 시장이 다소 정체되어 있다고 느꼈을 때, 유튜브를 통해 접한 EXO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는 엄청난 신선함과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정교한 안무, 영화 같은 비주얼,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결합은 당시 미국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죠. 그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고, SM 빌딩 앞에 아티스트를 기다리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이곳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깊은 유대감과 헌신적인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여러 작곡가들과 함께 한국을 오가며 샤이니, f(x), 레드벨벳 등 수많은 SM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K팝의 독특한 제작 시스템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오다 TITAN에서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 USA를 성공적으로 이끌던 상황에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며, TITAN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시작되었나요?

Dom SM에서의 7년 반은 K팝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알리는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커리어의 정점에서, 이제는 K팝의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혁신하고, 어떻게 시장을 파괴하며,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그러던 중 과거 SM에서 인연을 맺었던 한세민 대표와 재회했고, 그의 비전이 제가 생각하던 바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 본사를 둔 최초의 K팝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처럼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시장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모델이었죠. 이는 현지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시장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습니다. 또한 캐스팅, 트레이닝, 퍼포먼스, 비주얼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올스타' 팀 구성에 대한 비전을 듣고, 동서양을 잇는 저의 경험이 이 위대한 도전에 완벽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Vic SM USA에서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TITAN의 비전은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원탁의 기사들(Nights of the Roundtable)'과 같은 집단 창작 시스템이었습니다. 

전통적인 프로듀서 중심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나누고 집단적인 비전을 만들어가는 수평적인 구조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을 넘어, 한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스토리보드부터 비주얼 콘셉트 회의,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 깊이 관여하며 진정한 '제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리가 SM에서 쌓아온 가족 같은 팀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K팝의 다음 챕터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Victor Portillo, Linkedin

TITAN은 '전문가들의 집단 창작 시스템'을 표방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존 K팝 레이블의 프로듀서 중심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이러한 구조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시나요?

Dom 한 사람의 천재적인 비전이 회사를 이끄는 것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지만, 그 사람이 부재할 경우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저희는 건강한 토론과 때로는 치열한 논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더 나은, 더 단단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TITAN에서는 만장일치로 '훌륭하다(Great)'고 동의하지 않으면 결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좋은 것(Good)은 위대한 것(Great)의 적'이라는 말을 항상 새깁니다. '좋은' 수준에 안주하는 순간, 혁신은 멈추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더십이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여 21살의 젊은 직원이 59살의 임원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리조(Lizzo)의 플루트 연주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성공의 열쇠가 발견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K팝 시장은 수많은 그룹이 등장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TITAN만의 아티스트 제작 철학은 무엇인가요? 좋은 음악, 좋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기준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Vic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Authenticity)'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기가 막히게 간파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티스트가 가진 본연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작곡가들이 K팝의 성공 공식, 예를 들어 특정 코드 진행이나 곡 구성에 맞춰 음악을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공식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저 "훌륭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물을 뿐입니다. 아티스트 역시 제작 과정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며,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목소리를 냅니다. 

진짜처럼 느껴지기 위해서는, 그 과정 자체가 진짜여야 합니다. 소속 아티스트 앳하트(AtHeart)가 트레이닝 과정에서부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그 진정성을 무기로 이 소음 가득한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TITAN CONTENTS, Kim Do Heon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브릿지를 되찾자(Bring Back Bridges)"는 말이 나올 정도로,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 최적화된 짧은 길이의 곡이나 실험적인 구성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팝이 너무 진보적이어서 고유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 시장의 변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에는 일본어로 된 현지화된 곡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한국적인 느낌'을 그대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K팝은 K팝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 더빙판이 아닌 일본어 원판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과 일본의 K팝 팬덤 사이에서는 오히려 K팝 고유의 작법, 예를 들어 브릿지나 랩 파트가 있는 3분 이상의 곡을 선호하는 '복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진정성'과 '혁신'을 추구하는 TITAN의 음악 제작 방향과 이러한 팬덤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계신가요? 

Vic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때로 과거의 좋았던 것을 그리워하죠. 힙합 팬들이 1990년대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것처럼요. K팝은 초창기부터 서양 음악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H.O.T.의 음악에서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의 향취를 느꼈던 것처럼, 그 영향은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공식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진화해나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Dom 음악에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것이 약간의 변주를 거쳐 다시 돌아오곤 하죠. 저희는 작곡가들에게 "K팝의 공식을 따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공식에서 벗어나라고 격려합니다. 모두가 한쪽 벽에만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빈 벽을 찾아가야 합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특정 공식의 재현이 아닌, '위대함(Greatness)' 그 자체입니다. 팬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한 가지 아이디어는, 뮤직비디오를 위한 댄스 브레이크가 포함된 긴 버전과, 수동적인 리스너들을 위한 짧은 라디오 에딧 버전을 함께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소비 형태를 가진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겁니다. 핵심은 노래가 가진 본래의 메시지와 감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언어로, 어떤 길이로 변주되든, 그 노래의 '진정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최근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영어 싱글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어색한 영어 발음이나 한국어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최근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프로듀서들은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Dom 이는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매우 미묘한 주제입니다. "한국어 대 영어"라는 구도로 접근하기보다는, 항상 곡의 최상의 버전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곡은 영어로 해석했을 때 강렬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반면 한국어 가사에 영어 요소를 녹여낼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곡들도 있는데, 이는 K-팝의 상징적 특징이 되었습니다. 

핵심은 각 곡을 개별적으로 접근하며 묻는 것입니다. 이 곡의 가장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버전은 무엇인가? 때로는 한 언어로, 때로는 여러 언어로 표현됩니다. 최우선 목표는 항상 최고 품질의 최종 결과물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K팝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닐까"라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미국 시장의 중심에서 K팝의 성장을 이끌어오신 분들로서, K팝의 본질과 미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Dom 저는 그 질문에 단호하게 "절대 아니다"라고 답합니다. K팝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같은 특정 장르로 규정하려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K팝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K팝 아티스트의 앨범을 들어봐도 그 안에는 발라드, R&B, 힙합, 팝, 록 등 수많은 장르가 하나의 서사 아래 유기적으로 녹아 있습니다. 

K팝은 특정 장르가 아니라,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제작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표현되는 음악 그 자체'입니다.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보는' 경험,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아레나와 스타디움을 매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K팝은 이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이 시장에 확실히 뿌리내리고 있으며, 다음 세대 아티스트들을 통해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저희의 임무는 그 성장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TITAN의 첫 아티스트 앳하트(AtHeart)가 8월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앞으로 앳하트(AtHeart)를 통해 미국 시장, 더 나아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 어떤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싶으신가요?

Dom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TITAN이라는 한 회사의 성공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더 큰 파이를 만들어낼 때, K팝이라는 장르 전체의 배들이 그 흐름을 타고 함께 떠오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미국 내 K팝 팬덤은 충성도 높은 코어 팬, 장르를 가볍게 즐기는 패시브 팬, 그리고 아직 K팝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잠재적 팬으로 나뉩니다. 우리의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마케팅은 이 모든 층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여 K팝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어 팬에게는 깊이 있는 세계관 콘텐츠를, 패시브 팬에게는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잠재적 팬에게는 틱톡이나 대중 매체를 통한 쉬운 접근을 제공하는 식이죠. TITAN은 우리 앞에 길을 닦은 선배들이 있었듯, 우리 뒤에 올 후배들을 위해 K팝의 새로운 산을 오르는 개척자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멈추는 순간, 살아있는 것을 멈추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배우고, 한계를 밀어붙일 것입니다. 미래는 밝고, 우리는 그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앳하트(AtHeart)는 10월에 LA 본사를 공식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신인 그룹이지만, 데뷔 이후 앳하트(AtHeart)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Dom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아우르는 방대한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매우 성공적으로 소화했습니다. LA 방문 당시에는 산타모니카 단지에서 인터랙티브 존, 독점 콘텐츠 체험, 팬들이 열광한 특별 라이브 공연으로 구성된 팬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LA에서 언론 인터뷰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뉴욕으로 이동해, 추가 미디어 인터뷰와 동부 지역 팬들을 위한 대규모 팬 이벤트로 프로모션을 이어갔습니다. 신인 그룹으로서 이처럼 주목을 끌고 역동적인 팬 참여를 이끌어낸 능력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데뷔 성과가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됩니다.

첫 미국 오디션이 11월 2일 LA 타이탄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오디션 진행은 어떻게 되었나요? 참가자 수와 현장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Dom 미국 오디션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놀라운 다양성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문화, 배경, 인종을 가진 분들이었지만, 모두 타이탄 그룹에 합류하려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방문 당시 보셨듯이, 저희 산타모니카 본사는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 시설입니다. 자체 공간에서 오디션을 진행함으로써 전문적이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들은 저희 운영의 핵심에 바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타이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활기차고 영감을 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분위기였습니다.

미국 내 K팝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인터뷰 이후 이 추세가 더욱 강해졌다고 느끼시나요?

Dom 물론입니다. K팝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다면, 지난 몇 달간 그 의문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장르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젊은 팬층의 등장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관객은 13~24세 연령대가 가장 강했지만, 이제는 6~12세의 어린 아이들까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K-팝을 발견하고 접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 청취자들은 장르의 문화적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차세대 장기 팬층을 대표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Golden’과 캣츠아이(KATSEYE)의 ‘Gabriela’ 등, 많은 K팝 곡이 올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TITAN이 어떻게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해 나갈 계획인지 비전을 공유해 주세요.

 우리의 비전은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을 오가는 글로벌 팀을 통해 탁월한 음악을 제작하고 세계적 수준의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팬 중심 철학이 모든 활동의 핵심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유지함으로써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독보적인 정체성을 확립할 것입니다.

TITAN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창의적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장르의 수준을 높이며, 글로벌 확장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K-POP IN THE US] TITAN CONTENT
TITAN has officially made its mark on the K-pop landscape.